흥미로운 책 <피터 드러커씨, 1인 창업으로 어떻게 성공하죠?>를 발견했습니다. 일본의 창업 전문 기자와 피터 드러커 전문가가 피터 드러커의 관점으로 1인 창업에 대해 설명한 책입니다. 참고로 피터 드러커는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하며, 마케팅의 개념을 처음 세웠다고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1인 창업? 그냥 혼자서 하면 그게 1인 창업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계시다면 이 책에서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3가지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답을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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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인 창업은 규모가 큰 시장에서 아이템을 찾아야 할까? 아니면 작은 시장에서 찾아야 할까?
A) “시장이 커야 할 수 있는 게 많지, 작으면 고객이 없어서 더 어려워”
B) “시장이 크다는 것은 곧 레드오션이라는 말이야, 경쟁을 약한 작은 시장을 노려야지”
Q. 1인 창업은 수익 모델을 단순화해야 할까? 아니면 다각화해야 할까?
A) “단순화해야지, 복잡하면 나 스스로도 힘들어진다고!”
B) “다각화해야지, 내가 돈 잘 벌고 있다는 것을 들켜선 안돼!”
Q. 1인 창업은 시장을 개척해야 할까? 아니면 빠르게 따라가야 할까?
A) “개척해야지, 선점은 언제나 중요하다고”
B) “빠르게 따라가야지, 시장 개척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1인 창업자의 시장 규모
피터 드러커의 이론에 따르면 1인 창업자는 작은 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에서 큰 시장을 강조하는 것과는 상반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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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장을 노려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쟁 최소화를 꼽습니다. 시장이 크면 대기업도 진출하기 때문에 고객은 선택권이 너무 많아지고, 여러 업체와 경쟁하다가 결국 1인 창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1인 창업자의 수익 모델
피터 드러커 이론에 따르면 1인 창업자의 수익 모델은 다각화되어야 된다고 합니다. 경쟁자들에게 돈을 버는 구조를 쉽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흔히 사업을 할 때 서비스를 뾰족하게 하라고 해서 수익 모델을 단순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착각이라고 합니다.
뾰족하게 하라는 것은 전문성을 갖추라는 것이며, 전문성과 수익 다각화는 공존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주부를 대상으로 열정적으로 유튜브를 가르치는 강사가 있습니다. 근데 강의료는 비싸지 않습니다. 그럼 다른 사람은 ‘저건 열심히 해도 돈이 안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강사의 진짜 수입은 강의 속에 등장하는 영상 편집에 툴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1인 창업의 시장 속 위치
피터 드러커의 이론에 따르면 1인 창업의 시장 속 역할은 ‘개척자’라고 합니다. 작더라도 독점할 수 있는 시장을 찾아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 있는 사람들의 욕구가 아닌 숨겨진 욕구를 찾아서 계속해서 도전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을 자랑하기 좋아하는 회사 사장의 말을 그냥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서전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작은 시장을 독점하게 되면 가격을 내가 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 전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정말 작은 시장이라도 고객이 있다면 그곳을 독점하고 가격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입니다.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도 기업의 마지막 단계는 가격 결정권을 갖는 것이라고 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혹시 지금 1인 창업을 하고 계신데, “가격을 좀 낮출까?” 등의 프라이싱 고민을 하고 있다면 애초에 잘못된 방향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