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 맥도날드 갔더니 키오스크에 ‘맥런치’ 카테고리가 없었다.
잠깐 ‘어? 뭐지?’ 멈칫했다가 “오호.. 맥도날드가 미쳐서 런치타임을 없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슬쩍 유리창에 “맥런치 홍보물”이 있나 확인했는데 진짜 눈에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머리가 멍해졌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업 ‘맥도날드’가 이런 짓을 했다고? 맥도날드로 기업가정신을 배운 나에겐 배신감이 들 정도의 선택이었다.
참고로 최근 3개월간 나보다 맥도날드를 많이 이용한 사람은 전국에 없을 거다. 매일 맥도날드로 두 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나는 매일 한 끼를 맥도날드로 해결하기 때문이다. 햄버거 원푸드 다이어트 중인데 약 75일간 11kg를 뺐다.
아무튼 버거킹으로 발을 돌리려는 순간 점원이 나를 붙잡았다. 오늘 감자튀김이 중단돼서 단품을 주문하면 음료(M)를 공짜로 주겠다는 것이다. (다행이다… 기업가 정신이 흐트러진 건 아니구나)
그래서 오늘도 맥도날드를 먹었다.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근데 이런 대기업이 감자튀김을 수급하지 못할 정도의 일이 뭘까?
한국 경제 왈, 업계에서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으로 물류난이 극심해진데다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부과 등의 이유로 글로벌 해운 운임이 급등하는 등 ‘팬데믹급 물류대란’에 직면하면서 냉동 감자 수급이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엥? 바로 현대미포조선과 한화오션 주가를 확인했다. 이미 많이 올라있다.(라고 할 때 살걸… 은 아니 길)
▲ 맥도날드로 배우는 창업
- 영화 '파운더'로 보는 창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