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예술가 SNS <Cara>에서 AI 사용을 반대했더니, 일주일 만에 약 50만 명의 사용자가 늘어났습니다. 이는 자신의 작품을 보호하려는 예술가들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Cara>는 인스타그램 또는 비핸스와 비교하여 특별한 것 없는 SNS 서비스입니다. 지난 2023년 1월에 출시했고, 1년 3개월간 약 4만 명의 유저를 확보한 서비스였습니다.
지난 4월 창업자 지나 장(Jinna Zhang)은 “NoAI”를 선언했습니다. 약간의 기술과 NoAI 태그를 통해 업로드와 데이터 학습을 막았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50만 명의 사용자가 증가한 것입니다. 앱이 다운되고, 몇몇 오류가 발생할 정도로 준비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창업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단지 자신도 창업자 이전에 예술가로서 느낀 불만을 서비스에 적용했던 것입니다.
창업자가 이런 결정을 내리기 전 메타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AI를 훈련시킬 것이라는 보고서가 출시된 것이 Cara의 사용자를 증가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입니다. 이는 예술가들이 AI에 대해 상당한 불쾌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술가 뺏긴 ‘인스타그램’ 타격 입을까?
SNS는 온라인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머무르고 소통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좋은 도시는 항상 예술가로부터 시작됩니다. 인스타그램도 예술가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흔히 예술가들 덕에 발단한 공간에 상업과 자본가들이 들어오면서 기존 예술가들이 쫓겨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쫓겨난 예술가가 다른 곳에 또 정착하면서 반복되는 현상입니다.
인스타그램은 Cara에게 50만 명의 예술가를 뺏겼습니다. 이것은 실제 도시처럼 인스타그램의 성장은 끝났고 새로운 즐거운 공간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