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습니다. “근처 화장실을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하시겠습니까?”라는 제목에 유료 화장실 사업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내용이었죠.

그러면서 2가지 전제와 가설을 내 새웠습니다. 1) 개인 상가 내 위치한 단독 화장실을 사용, 2) 비용은 저가 커피 가격인 1,500원입니다.

될 것 같은 이유로 1) 공공 화장실 보다 다소 깨끗한 컨디션의 화장실 이용이 가능해서이고, 2) 용변이 급할 때 가장 가까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함입니다.

이 아이디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줬는데, 가격에 대한 얘기, 국내 문화에 대한 얘기, 소비자 권리에 대한 얘기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유료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고, 카페를 간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대형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화장실 청소에 매우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경쟁 우위를 가져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글에 “다소”라는 단어가 좀 걸립니다.

또, 서울에서 근처에 카페가 없는데, 유료 화장실을 만들만한 건물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다른 한 분은 돈을 냈으니 문제가 생기면 2배로 달라고 합니다. 이처럼 확실한 프리미엄 가격이 아닌 애매한 유료는 돈을 냈다는 권리가 상상이상의 문제와 컴플레인을 만들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돈은 냈는데 문이 안 열려서 화장실 앞에다 저질러 버리는 등… 반경 100m에 상시 대기 직원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이죠.

삼성전자 직원은 “쓰잘데기 없는 거 하지마”라며 부정적 의견을 표출했는데, 한국의 장점 중 하나인 무료 화장실 문화를 건들지 말라는 겁니다.

결국, 화장실 이용은 매우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주변에 모든 화장실을 유료로 만들어 버린다면 큰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발이 클 것 같습니다. 댓글에 사업가 머리가 맞냐며 비꼬는 분도 있었는데, 스타트업 다운 아이디어 같고, 이걸 배민 창업자가 한다고 하면 말이 달라지는 것이죠. 문화를 바꿔본 사람이니까요.

화장실은 매우 중요한 공간인데, 일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해 무언가 하려는 사람이 적죠. 그래서 관심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기회를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제 아이디어 글을 읽어보시면 관련해서 더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하면 되는데... 아직도 몰라?...▼
가장 쉬운 광고 회사 설립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