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1번입니까 2번입니까, 그 이후

요즘 사회적으로 불안하니 길거리에 전도 활동을 하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종교 활동은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사업에 필수 요소인 사람을 모으는 법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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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로 배우는 마케팅 핵심 비법

최근 길거리에서 귀에 꽂이는 말을 들었습니다. 보통 길거리에서 전도를 하는 사람들은 신천지의 경우가 많은데, 그들과는 접근 방식이 달랐죠. 신천지는 주로 먼저 말을 거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길을 묻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사람은 계속 예수를 믿어야 되는 이유를 주절주절 말합니다. 당연하게도 제 귀에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주구장창 자기네 제품이 좋다고 말하는 영업사원과 똑같습니다.

제가 계속 무시하고 지나가자, 전도하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그 말이 유독 귀에 꽂혔죠.




“세상에는 천국과 지옥이 있습니다.”, 극단적인 두 상황을 제시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이분법적인 영업 방식은 요즘처럼 극단적인 갈등이 많은 상황에서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는 듯합니다. 사람들의 사고를 단순화시키기 때문이죠.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숏폼 콘텐츠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저도 “그래서 할 거야, 말 거야?” 같은 표현을 자주 쓰는 것 같네요. 반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에 억지로 거스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흐름을 잘 읽는 유튜버라면 꼭 만들어야 할 콘텐츠가 하나 떠오릅니다.

바로, 범죄자를 찾아가 “1번을 찍었나요, 2번을 찍었나요?”라고 묻는 겁니다. 만약 답을 듣는다면 그 자체로 사회적 파급력이 있을 것이고, 설령 답을 듣지 못하더라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겁니다.

영업에 적용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구매하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살지 말지를 고민하게 되지만, “A를 사시겠습니까, B를 사시겠습니까?”라고 묻으면 자연스럽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천국과 지옥처럼 불안감을 조성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험에서는 “안전하게 지내시겠어요,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시겠어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죠.

이렇게 길에서 전도하는 사람들을 보며 얻은 영감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길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도 더 이상 스트레스로 느껴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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